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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주세요”

故이민호 학생 유족, 청와대에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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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정
기사입력 2018-03-08

지난해 1119일 제주도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이민호 학생의 유족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책임지고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망사고 110일이 지나도록 대책 마련은커녕 진상조사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 3월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 광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故이민호 학생의 유족과 관련 대책위 활동가들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상정     © 운영자
 

 

유족과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8일 오전 10,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영조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장례식장에는 여당 원내대표, 교육부총리 각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다 왔었다. 장례식 이후에는 한 군데서도 연락이 오지 않고 아무도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유가족과 대책위에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당장 올해 2018년에 이민호군 후배들이 다시 그 공장에 갈 수도 있는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다며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와 관계기관들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서 이민호 군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제이크레이션 해당 공장은 지난 14일부터 재가동되고 있다.

 

김경엽 전교조 직업교육위원장도 일반계 고교 학생들은 입시경쟁 속에 성적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직업계 고교 학생들은 취업경쟁 속에 사고를 당하고 죽어간다. 우리 교육의 비극적 현실이다.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교육개혁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결단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 군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더 이상 참담한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관계부처들이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지시했고 제도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민호 학생의 아버지는 장례식 치룬 다음에 누구하나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차일피일 미뤘다. 위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밑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청와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족과 대통령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고 유족은 요구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요구 사항은 청와대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제이크레이션 공장 재가동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떤 안전보건 조치를 취했는지 설명할 것 업체에 대한 노동부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원인을 규명하고 담당조사관을 문책할 것 현장실습표준협약서 미이행에 대해 노동부 관리감독 책임을 명확히 할 것 해당 업체에 국비가 지원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학생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교육청에 추모비(조형탑)을 설치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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