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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16 교육과정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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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
기사입력 2019-04-15

 4.16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이 흘렀다. 우리 교육은 어떻게 변화했고 어디쯤 왔는가.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과제는 교육과정 혁신 그 이상을 요구했다. 지식 전달 위주 수업에서 학생 역할은 수동적 자세를 요구한다. 평가도 전달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잘 따라 반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고시할 때, 주의할 점은 고시 이후 전개되는 현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세심한 배려이다. 당장 교과서 집필진은 이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어떻게 집필할까. 집필한 교과서를 갖고 교실에선 어떤 수업설계가 가능할까. 또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수행평가와 지필고사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  

 

  예를 들어보자.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문학 영역에는 '인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을 읽으며 삶을 성찰하는 태도를 지닌다.'라는 성취기준이 있다. 이를 '인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을 읽으며 발표와 토론을 바탕으로 삶을 성찰하는 태도를 지닌다.'라고 수정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성취기준이 이렇게 고시되면 교과서 집필진은 발표와 토론 가능한 수업모델을 교과서에 구현할 것이다. 학습활동도 발표, 토론이 가능한 내용으로 구현될 것이다. 왜냐면 교과서 검·인정 심사 절차도 성취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요소가 정확하게 구현되는가를 기준으로 합격/불합격 판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 전달 및 습득이 중심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가치와 태도를 토론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더 나은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지성인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4.16 교육과정' 내지 '세월호 교육과정'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까지 진행했던 그 어떤 개정 교육과정보다 현실적 요구와 필요성이 충분하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실도 당황스럽지만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필요했던 동일품종 대량생산 교수법이 여전한 현실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을 때,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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