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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장 업무는 '지원과 책임'

행정 업무 도맡는 교장… 격무로 교장 부족 현상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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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기자
기사입력 2019-10-03

  독일에서 교장은 어떤 업무를 할까. 헤센(Hessen)주의 학교법을 들여다보면 교사는 '자치적으로 수업하는 사람'이다. '자치적' 즉, 교육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미다. 그렇다 보니 교장의 업무는 '책임과 지원'에 무게를 싣는다.


 헤센주의 학교법 제7장(교사, 학교 운영진과 감독) 제88조에는 이러한 교장의 책임과 지원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하고 있다. 모두 네 항으로 나눈 교장의 첫 번째 업무는 '학교의 교육 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책임'이다. 대표적으로 학교협의회와 교사협의회를 이끌며 수반되는 책임이 있다.


 두 번째, 헤센주에서는 교장에게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 감독기관과 협력해 수업과 학교생활을 관리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연구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도록 학교의 교육목적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학생·학부모 대표의 활동 지원 등 8개의 의무를 법으로 정해놨다.


 세 번째, 헤센주에서는 교장이 책임져야 할 행정 업무를 6개로 구체화한다. △학생의 입학·졸업 △교육 의무 실현을 위한 지원 △학교 규정 준수를 위한 지원 △공적으로 학교를 대표하고 학교 운영진과 협조 △학교 예산 계획과 합리적 집행 △주에서 법적인 학교 대표가 그것.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의 대부분을 교장이 도맡는데 그렇다 보니 독일에서는 일이 고된 교장을 기피해 '교장 부족 현상'도 벌어진다.


 네 번째, 학교법에서는 교장이 상급관리자로서 업무 수행을 지시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또 '교사의 수업을 항시 참관' 등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동시에 '감독의 범위와 방법은 교사의 교육적 자유와 학교의 교육자치 책임을 보장하는 범위 안'(제93조)으로 못 박으며 교장의 독단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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