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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지부 30년사 편찬 작업하는 장명재 퇴직교사

사료로 역사 엮는 70세 청년

오지연 기자 l 기사입력 2022-05-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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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교사운동의 40년 발자취를 모아 아카이브를 만들고 있는 장명재 퇴직교사. 2019년, 전교조 창립 30년을 맞이하며 '30년사 편찬' 특별사업이 추진되면서, 88년부터 대구교사협의회 참여, 전교조 결성 해직교사, 대구지부장을 역임한 역사교사인 장명재 교사가 '전교조대구지부 30년사 편찬'의 적임자로 뜻이 모였다.

 

장명재 교사는 꼬박 3년 5개월간 한 달에 보름 이상 지부 사무실에 출근해 아카이브 작업 중이다. 1981년 태동한 대구YMCA교사협의회 6년, 1987년 대구교사협의회 2년, 1989년 창립한 전교조대구지부 32년. 이렇게 모두 40년간의 문서, 사진, 전단지, 소책자 등 모든 자료를 분류하고 스캔·디지털화 작업을 하니 '대구지부 아카이브'체제가 구축되어갔다.

 

켜켜이 쌓인 먼지 속 사료 찾기

아카이브의 첫 공정은 지부 창고와 대형 캐비닛 9개에 있는 약 트럭 한 대분 이상의 자료들을 마주하는 것이다. 1여 년 동안 먼지가 켜켜이 쌓인, 잠자고 있던 문서들을 사료로 거듭나게 하려면 마스크 쓰기와 수차례 손 씻기는 일상이다.

 

스캔작업을 위해 문서에 박힌 호치키스를 빼내고 다시 찍는 일도 수없이 반복된다. 특히, 뒤죽박죽 섞여 있는 사진과 필름을 스캔하는 작업은 더 고되다. 돋보기로 사진을 들여다보고 사진 속 인물과 장소, 특징을 찾아 판별하기까지 많은 공이 들어간다.

 

장명재 교사는 "중도에 포기하고도 싶었다. '동지들과 약속한 일을 반드시 끝내고야 말겠다'라는 나 자신과 싸움이었다."라면서 "지난 3년간 지부에 주 1회 출근하여 종일 스캔작업을 해 온 김용생 퇴직교사와 현직교사인 김홍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색 바랜 자료 속에 등장하는 이들

역사편찬 작업은 대구지부에서 처음이다. 지난 40년의 역사기록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자료를 찾아 누적하고 가능한 많은 기록을 쓰다 보니 책 한권으로는 부족할 지경이다.

 

"먼지 묻고 색 바랜 자료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선생님과 사건들, 투쟁의 현장을 본다. 비록 사업과 투쟁의 결과가 미흡하다 하더라도 교육민주화와 참교육, 교육악법 저지 및 교육입법 법제화를 열망하며 노력하고 헌신했던 지난날이 너무 자랑스럽고, 아팠다. 모든 동지에게 그때 참 고생했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1989년의 열정들이 지금을 있게 해

후배교사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대구지부 역사를 물으니 '1989년 전교조 대구지부 창립대회'를 꼽았다. 경찰이 대회장을 원천봉쇄하고 페퍼포그 차량으로 최루탄이 난사해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교육민주화, 참교육 실현, 교육환경 개선' 등을 외치며 모든 것을 다 바쳐 창립대회를 성사시켰던 열정들이 전교조 대구지부를 있게 했다.

 

장명재 교사는 "일하면 젊어진다. 올해 대구지부 30년사 발행을 끝내고 '대구 교사운동 40년 일지', '대구 교사운동 40년 사진집', '대구지부 결성 초기 활동의 비사' 3종을 가능하면 편찬하고 싶다."라며 일 욕심을 숨기지 않는 70세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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