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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교사, '독립'은 꿈도 못꿔..."임금에 물가 상승률은 반영해야죠"

월급은 제자리이다 못해 더 깎는다고요?
취업사기라는 웃지 못할 소리가 나옵니다

김지현·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 l 기사입력 2022-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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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2022년 9월 1일 목요일 “전교조는 사실상 임금 삭감, 1.7% 인상안 거부!”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경기 김지현 선생님이 청년교사들의 절절한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김지현 선생님 발언문을 기고문으로 나눕니다.

▲ 전교조는 "사실상 임금 삭감, 1.7% 인상안 거부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2022년 9월 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었습니다. 김지현 교사 발언 모습입니다.  © 교육희망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년교사 김지현이라고합니다.

 

연금은 깎이고, 교사 정원도 줄어들고, 행정업무는 넘쳐나고, 교권 추락하는 뉴스 소식은 매일 들려오는데 월급도 제자리이다 못해 더 깎는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공무원 임금 인상율을 1.7%로 결정했습니다.

 

임금인상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왜 물가상승률인지 아시나요? 물가를 고려해 노동자가 실질적으로 생활하는데 임금이 인상됨을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가 나날이 치솟았지만 공무원 보수는 작년 0.9%, 올해 1.4% 인상에 그쳐 실질 임금은 4.5%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IMF 이후 최고치 물가상승으로 이 속도라면 월별 7%도 넘길 수 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공무원 임금을 1.7%만 인상하겠다고 합니다. 대폭 깎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수도권에서 교사 생활을 하며 서른이 넘도록 독립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근처에 발령이 나 운이 좋은 편입니다. 초임 교사들은 대부분 드넓은 경기도 땅에서 생애 처음 가보는 지역에 발령이 나 월급의 대부분을 월세, 생활비에 다 써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와중에 열정을 가지고 교직을 시작한 청년 교사들은 교육과 거리가 먼 행정업무에 치이고, 학부모의 폭언을 견뎌내며, 코로나에 걸려도 대체할 강사를 구할 수 없어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온라인 수업을 해내고, 학생에게 수업 방해나 폭행을 당해도 혹여 아동학대가 될까 제대로 지도도 못하고 있습니다. 취업사기라는 웃지 못할 소리도 나옵니다.

 

임금 인상으로 사치를 누리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더이상 열정만으로 버티기는 어려운 학교에서 적어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합리적인 보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 또래 교사들은 더이상 안정적이지 않은 현실을 걱정하고 있고, 교직을 떠나 다른 직업을 고민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이대로는 ‘수업 잘하는 교사’,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사’보다 ‘재테크나 투자 잘 하는 사람’이 더 존경받게 될지 모릅니다. 아니 이미 그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교권을 보호하고,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 해야 한다는 기사에 ‘누칼협’이라는 세글자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누가 그 돈 받고 공무원 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냐’라며 지금의 요구를 비꼬는 말입니다. 그만큼 사회의 많은 일자리들이 불안정하고, 경쟁에 치여 워라벨 따위를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질이 낮기에 하는 말인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앗다. 모든 사람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이 교과서에만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협박한 적도 없으니 능력과 열정을 지닌 젊은 교사들이 처우에 좌절해 떠나버리게 된다면, 그리고 그 자리가 박봉과 낮은 처우에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사회적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가 교육을, 이 나라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교사 공무원의 임금을 당장 현실적으로 인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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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율,사실상 임금삭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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