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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해고도 서러운데, 불법 연행이라니..."

구로서 앞에서 직권면직 교사 6명 연행 항의 긴급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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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강성란
기사입력 2016-06-02

<3신> 2일 오후 11시28분
 
연행자를 석방하라!
불법연행 자행하는 폭력경찰 물러나라!
교사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부당해고 자행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2일 오후 8시5분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 이같은 구호가 울려퍼졌다. 구로서에는 이날 청와대에 전교조 법외노조 탄압의 부당성과 직권면직 철회를 촉구하는 민원서를 제출하려다가 연행된 교사 6명이 수감돼 있다.

변성호 위원장 등 직권면직으로 부당해고된 30여명의 전교조 교사들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인도를 떠나 이곳으로 왔다. "청와대에 민원을 제출하는 시간인 오후 6시가 넘어서 민원접수가 안 된다"는 경찰의 얘기에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한 교사는 "자기들이 접수를 막아놓고 이제는 접수 시간이 끝났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연행 소식을 접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의 조합원들도 이곳으로 달려왔다. 긴급하게 모인 100여명의 교사들은 연행된 교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전교조 탄압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조진희 전교조 서울지부 여성위원장은 "해고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렇게 유치장에 넣어놓아야 하는가. 청와대에 민원을 넣겠다는 것이 죄인가"라고 비판했다. 오완근 전교조 대전지부 사무처장은 "27년전 전교조 결성으로 은사님이 해직당하셨다. 그 때 3일동안 은사님을 안 보내려고 버텼다"고 되뇌이며 "사람만 바뀌었을 뿐 그 때 정권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35명의 해고 동지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규탄 집회가 열리는 동안, 일부 교사들은 수감된 교사들에 대한 면회를 진행했다. 수감된 교사들은 통상 최대 48시간을 유치장에서 보내다가 풀려난다. 면회를 하고 온 교사들에 따르면 수감된 교사들은 연행하는 과정에서 왜 끌려가는지에 대한 고지 등도 없었고, 온 몸에 적지 않은 멍과 상처가 났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의 비통한 상황에도 우리 35명은 투쟁의 앞에 서겠다는 결의를 이어가겠다. 전교조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고 6만명의 조합원들이 강고하게 있기 때문이다"라며 "전교조는 무너지지도 않고 무너질 수도 없다. 전교조가 무너지면 아이들의 꿈과 행복, 미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권리가 무너진다. 참교육을 지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 정당하기에 당당하게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집회 마지막, 참가자들은 동료교사들이 수감된 구로서 안쪽 건물을 향해 "선생님들 힘내라"라며 함성을 외쳤다. 전교조는 48시간 집중행동의 마지막날인 3일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2신> 2일 오후 5시20분
 
경찰이 직권면직으로 부당해고 된 3명의 교사를 추가로 연행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경찰에 강제로 끌려간 교사는 모두 6명(남자 4명, 여자 2명)으로 늘었다.
 
전교조는 2일 오전 3명의 교사가 연행되자,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청와대로 이어지는 인도에서 연좌농성을 계속했다. 해고된 30여명은 "연행자를 석방하고, 개개인의 민원서 접수를 막지 말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 다시 민원서 제출을 위해 일어선 교사들     ©최대현
 
오후 3시 이들은 다시 청와대로 민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상황은 오전과 같았다. 경찰은 인도에서 3겹으로 막았다. 이들은 "막은 이유를 알려달라, 민원서 제출이 불법이라면 우리도 연행하라"면서 "불법이 아니라면 연행된 3명을 풀어달라"고 외쳤다.
 
경찰은 방패로 이들을 철저하게 막았다. 반드시 민원서를 제출하겠다는 교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교사들은 "1줄로 서서 들어가겠다. 10분 간격으로 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경찰은 4차 해산 명령을 했다. 한 교사는 "걸어서 5분이면 되는 거리인데 이렇게 가기가 어렵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이 완력으로 교사들을 막으면서 손가락이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한 교사는 오른쪽다리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 교사는 MRI를 찍고 수술을 할 예정이다.
 
▲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호송된 교사     ©최대현
 
이런 상황에도 경찰은 교사를 추가로 연행했다. 3시40분 1명에 이어 4시7~8분 2명을 연이어 연행했다. 경찰은 연행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또 전교조의 앰프(집회 등에 사용되는 작은 스피커)를 임의로 탈취해 가기도 했다. 오전에 연행된 3명의 교사는 서울 구로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 민원서 제출을 위해 나섰다가 추가로 연행된 교사들     ©최대현
 
변 위원장을 포함한 전교조 교사 30여명은 5시 현재 동료교사들이 연행된 자리에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1신> 2일 오후 12시30분
 
전교조가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직권면직으로 부당해고 된 3명의 교사가 경찰에 연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교조는 2일 오전 10시30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전교조를 탄압하고 부당해고를 사실상 지시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부당해고 규탄 48시간 집중행동 2일차 일정이었다.
 
▲ 전교조는 아침 선전전을 마친 뒤 부당해고 철회 촉구 손피켓을 들고 청와대까지 걸었다     © 최대현
 
전날 밤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노숙한 변성호 위원장 등 전교조 해고 조합원 35명은 이 곳에서 "전교조 죽이기 '국가폭력' 거두고 모든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으로 거듭나라"고 꾸짖었다.
 
40여분간 진행된 회견을 끝낸 이들은 11시15분경 직접 쓴 민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전교조 부당해고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직권면직 철회를 촉구'하는 민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5미터도 못 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청와대로 이어진 인도도 가로막았다. '대표단이 모아서 민원을 제출하라'는 것이 경찰의 요구였다.
 
▲ 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이 청와대 옆에서 열렸다     © 최대현
 
전교조는 해고된 개개인이 직접 청와대에 의견을 제출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맞섰다. 이들은 "의견서 제출은 시민의 권리다. 시민의 권리 보장하라"면서 "평화적으로 의견서를 전달하겠다. 인도를 열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이성용 충북지부장은 "청와대에 민원을 넣으려고 청주에서 올라왔다"며 "법으로 보장된 청원권을 왜 막느냐"고 항의했다.
 
양측의 맞섬은 20분 정도 계속됐다. 이 사이 서울 종로경찰서는 3차례의 해산 명령을 내린 뒤 미란다원칙을 차량방송으로 고지했다. 연행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이다. 11시40분쯤 종로경찰서는 항의하는 일부를 향해 "검거"라고 외쳤다. 그러자 경찰들이 항의하던 교사 3명을 사지를 들어 연행했다. 5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연행되던 교사들은  "나를 왜 잘랐는지 청와대가 설명해 달라는 4쪽짜리 의견서 제출도 못 하게 막으면서 왜 연행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하러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교사들 
 
12시20분 현재 전교조는 연행된 3명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변 위원장은 "오늘 오후 전교조 탄압의 부당성을 알리는 종로 시가지 행진 등의 일정이 있지만 3명의 동지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이곳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고 경찰의 불법적인 청원권 행사 방해와 불법연행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연행되는 교사들  
▲  연행되는 교사들
▲  연행되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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