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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아이들 존중해야”

<인터뷰>조은학 전교조 경북지부 성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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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란
기사입력 2016-08-17

한국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백악관 10만 청원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군청 마당에 천막을 치고 서명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서명이라 어르신들이 어려워하셨는데 중고생들도 천막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서명 방법을 설명하고 서명에 필요한 이메일 계정 만들기를 도왔다. 마을 곳곳을 돌며 서명 도우미에 나선 학생들도 있다. 도교육청에서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사실상 막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집회에 나오고 있다. 혹여 아이들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드러내놓고 잘했다고 박수를 쳐 줄 수도 없는 상황에 화가 난다.”

 

지난 12일 전교조 일꾼연수가 진행된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조은학 전교조 경북지부 성주지회장을 만났다.

▲     사드배치와 관련해 인터뷰하고 있는 조은학 전교조 성주지회장            남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주군청을 방문해 성주 군민 사드 설명회를 진행했던 지난 달 15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미국등의 손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무단 결과(결석)’ 처리 문제 등 성주 지역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매일 밤 성주 군청에서 진행되는 사드 반대 촛불에도 참여한다는 그는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아이들의 정당한 행동을 불온한 것인 양 몰아가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당장 수시 원서를 써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학교장들이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성주지역 24개 초중고교 교장들은 회의를 열고 사드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무단 결석(결과)’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답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참석한 초중고교생은 모두 827명으로 결석 21, 조퇴 20, 결과 786명이다.

 

성주 사드 반대 투쟁의 중심에는 1318카톡방이 있습니다. 원래 200명 정도가 참여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단체 대화방이었는데 사드 배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 만에 단체 대화방 최대 인원인 1318명이 모여 사드 반대 투쟁의 중심이 됐어요.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장관의 성주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한 몇몇 엄마들은 등교 거부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후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고등학생들이 집회에 나가겠다고 하니 어떤 학교에서는 등교를 한 뒤 집회에 참여하라고 했던가 봐요. 그래서 설명회 당일 아이들이 학교에 갔는데 집회 참여 금지라며 막아서 논란이 됐지요.”

 

지난 달 15일 설명회를 마친 뒤 성주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성주교육지원청은 집회 참여 학생 안전 지도를 앞세워 사드 관련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성주 지역 학생들의 집회 참여는 산발적으로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한 채로 이루어지고 있다.

 

조은학 지회장은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참여한 아이들을 무단 결과 처리하는 교장단,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사드 홍보를 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교육지원청을 보며 엄마들 사이에서 교육청이 정권 눈치를 너무 본다’, ‘우리 지역에도 진보교육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에서 1번만 찍던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은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들이 토론을 통해 투쟁을 계획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이를 실천하는 등 집단지성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세월호, 밀양, 강정의 투쟁을 공유하고 연대를 배우고 있다. 성주 사드 배치 반대가 아닌 한반도의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성주는 우리가 지킬 테니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전 국민이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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