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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핀란드의 초등교사 양성은 5년 과정

| 책 | 소 | 개 | 파시 살베리,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푸른숲,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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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훈 · 광동고 교사
기사입력 2017-10-17

 

 

교대 졸업생들이 자기 지역에 임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인구가 줄어들자 교대 정원도 함께 줄었는데, 예상보다 학생 수가 더 빨리 줄어서 생긴 문제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교대는 앞으로 정원 축소 이상의 문제를 만나게 된다. 

 

교대의 수는 그대로 있는데, 교대 학생들은 수가 줄어든다. 조금 더 이 상황이 진행되면, 교대에 투입되는 교육자원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교대에 다니는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수 수를 줄이고 시설도 축소하자고 할 것이다. 현재 교대의 교육수준을 기준으로 잡으면 그렇게 된다. 

 

그런데 교대의 학생 정원이 줄어드는 상황을 초등교원의 양성 수준을 고급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여기서 핀란드는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된다. 핀란드는 초등교사 양성을 5년제로 한다. 

 

한국에서 초등교사 양성은 교육+실습이다. 핀란드는 교육+실습+연구이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에게 석사 수준의 연구 역량이 필요한가 묻는 사람에게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을 쓴 파시 살베리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초등교사가 이론을 적용하는 기능인이 아니라 자기 경험을 이론화하는 연구자를 겸할 때,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 

 

5년제 과정으로 초등교사의 연구 역량이 갖추어지면서, 핀란드에서는 교육청의 학교 점검이 거의 사라지고, 교사에게 자율권을 훨씬 더 많이 주었다. 교사가 전문성이 높아지니, 외부 간섭이 줄어들었다. 학교 바깥에서 낸 표준화 시험을 보는 일도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핀란드에서 초등교사 경쟁률이 10대 1이고, 고교 졸업생 중 상위 20% 학생 중에서 초등교사를 선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자랑한다. 한국은 5%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 교대에 간다. 우등생들만 교사가 되니까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들어오는 것은 고마워하고 반길 일이지 절대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인 한국의 교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길로, 교대 문제를 풀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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