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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미래자치학교' 서울 송정중 폐교는 혁신교육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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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 서울 송정중
기사입력 2019-07-08

서울 송정중은 1991년 개교하여 29년째 되었고 1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현재 19학급 455명의 재학생과 50여명의 교직원이 있다. 9년째 혁신학교이며, 혁신학교 중의 혁신학교라는 '혁신미래자치학교'이다. 서울소재 중학교 385개 가운데, 혁신중학교는 40개이며 혁신미래자치학교는 단 4개에 불과하다.


 송정중이 계속 혁신학교를 유지하는 방법은 신축 중인 가칭 '마곡2 중학교'로 이사한 뒤에도 계속 혁신미래자치학교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마곡2 중학교'에서 6개월 혹은 1년 뒤에 새로운 교사-학부모를 설득하여 다시 혁신학교 신청 전차를 밟으라고 얘기했다.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헌신해온 교사들의 땀과 수고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처방이다. 다시 5년 어쩌면 10년 이후를 도모해야 한다. 혁신학교 한 개를 그냥 버리는 결정이다.

 

▲ 서울 송정중 학부모들이 지난달 20일 조희연 교육감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토크 콘서트에서 폐교 반대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 송정중 제공

 

 마곡단지에 거주하는 공진초 학부모는 송정중 예비학부모 가운데 50%이다. 혁신학교 반대비율이 86.6%에 이른다. 조 교육감은 2018년 가락동 해누리초중학교의 봉변이 재연될 것을 두려워한다. 개교의 주체가 없는 해누리초중학교와 혁신9년차 송정중을 구별하지 못하면 그럴 수 있다. 송정중은 혁신미래자치학교로 가는 교사 투표에서 33명 가운데 29명이 투표하여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학부모는 170여명 투표했고 148명 찬성했다. 그런데도 혁신학교인 송정중을 버릴 것인가?


 여론조사를 제안하였다. 송정중 교사 의견, 송정중 재학생 학부모 의견, 예비학부모 의견을 골고루 물어서 결정하라고 제안하였다. 서울교육청은 거절하였다.


 또 다른 방법은 현재 송정중을 폐교하지 않는 방안이다. 서울 전역에서 학생수 450명 이하인 학교는 132개이다(34%). 강서구에는 22개 중 8개 학교에 해당한다(36%). 왜 하필 송정중을 폐교하는가?


 송정중 폐교 관련 회의, 결의, 의결 등의 의사결정 또는 회의자료 일체를 정보공개 요구하였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는 의사결정과정 또는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이라 '비공개'한다고 답변하였다.


 29년 된 학교, 혁신학교 9년된 학교를 폐교하는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언제 결정하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이렇게 절차상 치명적인 하자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폐교한다면, 민주적, 진보적 교육감이라 할 수 있는가? 


 송정중 1학년 학생이 송정중 폐교를 반대한다고 청와대에 국민청원하였다. 1100여명 동참하였다. 송정중 폐교를 반대하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서명이 2000명을 넘어섰다. 폐교가 '행정예고'된다면 '폐교중지 가처분 소송'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폐교의 부당함, 절차적 하자를 알리기 위하여 백방으로 뛰고 있다.

 
 송정중 교사, 학부모의 요구는 소박하다. "그냥 지금처럼 학교생활 하게 두세요, 학생들이 존중받는 송정중에 계속 다니게 해주세요, 학부모가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는 송정중을 폐교하지 말아주세요, 교사들이 지금처럼 동료들과 소통하고, 아이들 가르치는 보람에 행복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그냥 두세요." 교육청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진보교육감의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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