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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가르치는 로봇 아니다"

EI 8차 세계 총회, 태국 방콕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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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란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과거 교육이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일컬었다면 오늘날 교육은 무상과 평등 원칙에 기반한 교육환경 조성을 비롯 더 포괄적이고 가치지향적으로 변했다. 노동조합의 권리 보장을 통한 인권 증진, 소수 민족의 교육권 보장, 여성의 권리와 역량 강화 등이 그것이다.”

 

국제교원단체총연맹(EI) 8차 세계 총회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방콕 BI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전교조에서는 김현진 전교조수석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옥주 EI 집행위원, 전경원 참교육연구소장, 황현수 국제국장 등이 참가했다.

 

데이빗 에드워드 EI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사업보고를 통해 “EI 소속 단체는 노동조합의 활동, 민주주의 확장, 학생 주도 활동을 진행해왔고 기후변화 대응, 중동 분쟁지역의 교육권 등을 이슈화하며 세계 정치 변화를 견인해 왔다. 이주 및 난민 아동을 교사가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이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발언하는 데이빗 에드워드 EI 사무총장     © 사진제공 전교조

 

이어 짐바브웨와 미국의 교사 70%가 초과 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는 현실 등 교육의 전문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교사의 존엄과 권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국적 기업과 사업가들은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로 교사의 전문성을 무너트리려 하지만 교사는 가르치는 로봇이 아니다. 교사가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와 교육 생태계를 이해하는 교육 전문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EI 차원에서 제시하고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52EI 집행이사회 회의에서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필리핀 교원노조(ACT) 사무총장이자 EI 집행위원인 레이몬드 바실리오의 실태 고발 이후 교원노조 탄압과 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죽음의 위협을 멈춰라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상기시키며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로 인해 소수 민족의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레이먼드 EI 집행위원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EI는 인권단체 및 저널리스트들과 연대해 필리핀의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사업 보고 이후 플로어에서는 프랑스 교원노조 관계자가 프랑스 대통령은 교사 연금을 삭감하려하고 공무원 임금은 2010년 이후 동결됐다. 노동조합 예산 삭감, 교사 해고 등 현 상황에 프랑스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단결과 연대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현진 전교조수석부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교원노조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학생의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을 지향하고 불평등을 가중시키는 교육의 자본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나아가 대만, 홍콩 등 이웃 국가들의 전교조 지지 발언을 들으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 EI 8차 세계 총회에 참가한 전교조 대표단     © 사진제공 전교조

 

전경원 참교육연구소장도 교원노조 탄압의 현실, 교육 민영화, 불평등 교육, 빈부에 따른 교육격차 등 세계 여러나라의 교원노조가 처한 현실과 투쟁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전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57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EI 7차 세계 총회에서는 한국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조치 규탄 긴급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전교조는 이번 8차 세계 총회에서 여전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교조 법외노조 상황을 알리고 국제교원단체들과 연대 방안 등을 고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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