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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 자신에 대한 만족도 국제비교 ‘꼴찌’

행복도 여전히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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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정
기사입력 2019-11-12

한국 아동의 행복도는 22개국 중 19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대한 만족도시간 사용에 대한 만족도는 꼴찌 수준이다.

 

이는 지난 11일과 12일 세이브 더 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와 아시아 연구소가 공동으로 연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수준' 조사 결과이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아동 삶의 질 지수를 개발해 종합지수 연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연구를 진행했다. 2017~2019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22개 국가에서 만 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아동은 전 세계 34000여 명으로, 참여국가는 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벨기에, 스리랑카, 대만, 에스토니아,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한국, 말레이시아, 몰타, 네팔, 노르웨이, 폴란드, 베트남, 남아프리카, 영국 웨일스 등 22개국이다. 한국은 초등학교 5학년생 3171명이 참여했다.

 

▲ 행복도 국제비교 (만10세 아동, 22개국 비교), 연구 자료 중 발췌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행복도 22개국 중 19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에서 한국 초등학교 5학년 아동들의 행복감이 22개국 중 19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연구진은 행복감을 관적 행복감 척도(SWBS)와전반적 만족감 척도두 가지로 측정하였. 이 두 가지 척도에서 한국은 동일하게 22개국 중 19위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 학생들보다 행복감 척도가 낮은 국가를 살펴보면 주관적 행복감 척도에서는 대만, 네팔, 베트남이, 전반적 만족감 척도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아동들의 행복도가 낮은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낮고, 시간 사용의 만족감이 낮기 때문이라며, “아동기 만이라도 일상에서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꿈꾸어야 아동이 행복한 사회가 도래한다라고 강조했다.

 

▲ 22개 국가의 행복도 수준 (만10세 아동, 22개국 비교)*막대 그래프 속의 작은 막대(sub-bar)는 개별 국가의 행복 수준을 설명해주는 요인들을 의미. 연구자료 발췌*작은 막대의 길이가 길수록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잔차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의미함.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자기 자신·시간 사용에 대한 만족은 꼴찌 수준

한국 아동의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은 22개국 중 20시간 사용에 대한 만족은 22개국 중 꼴찌였다연구진은 아동의 행복감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돈·시간 사용,학습,관계,안전한 환경,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도를 구성하여 아동의 행복에 어떤 요인이 가장 중요한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 자신과 시간 사용 관계에 대한 만족이 아동의 전반적 행복에 강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돈에 대한 만족은 약한 요인이고 학습과 안전한 환경에 대한 만족은 중간 정도의 요인이었다.

 

 

이봉주 교수는 아동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시간 사용의 자율성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동의 행복감 향상을 위해서는 아동들이 매일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인 유조안 서울대 교수는 획일화된 잣대로 아동을 평가하기보다는 아동 개개인의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아동의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선숙 한국교통대 교수는 사회계층 차이에 따라 아동이 보낼 수 있는 자유시간의 질이 달라지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시간 사용의 불평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함께 지적했다. 

 

▲ . 한국 아동의 행복도 변화 (2012년-2017년, 초3, 초5, 중1 아동에 대한 반복횡단 조사)*주: 왼쪽 그림은 0점(매우 불만족)부터 10점까지(매우 만족)를 의미, 오른쪽 그림은 100점 보다 크면 개선, 작으면 악화를 보여줌. 자료집 발췌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아동의 행복도는 점차 상승... 여전히 최하위권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네 번의 연구를 실시하면서 한국 아동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지 비교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 아동들의 행복도는 매년 상승 추세로 나타났다. 행복도 수준이 국제적으로 가장 낮았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행복도는 상승 추세다. 시간 사용 만족도 역시 증가 추세다. 하지만  2012년 연구가 처음 시작된 해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일 뿐 선진국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전히 한국 아동의 행복도는 국제비교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봤다.

 

아동 삶의 질 최저선 보장해야

빈곤 가정·장애·나홀로 아동 등의 행복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기 삶의 질 격차 해소에 대한 국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 밖 아이들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일반 가정 아동과 가정 밖 보호 아동의 삶의 질 격차가 확인됐다. 취약계층 가구 아동들의 삶의 질을 비교했을 때, 가정 밖 아동들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가정 내에 있어도 위기 가정에 있으면 비슷하게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어 국가와 사회가 아동이 어떤 가족 형태에 있든 아동 삶의 질 최저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스페인, 대만, 이스라엘에서도 유사한 경향이다.

 

연구진은 아동의 삶과 행복을 보호하는 가정 밖 보호 체계의 기능은 유효하며 가정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족해체 사전 예방과 함께 가정 밖 보호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 맞이 여론조사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 중이다.     ©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제공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 맞이 여론조사 중

한편,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https://forms.gle/Rm2cVEZFyBoQu6Dq7)를 실시하고 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 아동(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인권 침해가 재난 수준임을 우려하며 19961차 경고에 이어 23년간 거듭 경고한 내용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이 보내온 주요 경고 내용으로는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 보장경쟁과 시험은 교육이 아니다/ 교육목표를 유엔기준에 맞게 새롭게 정하고 대학입시제도 수정 탈가정 아동을 위한 대안적 양육고 돌봄의 질을 높여라 학교 안 성별 기반 폭력과 차별에 주목하고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와 학대 방지 대책 마련 체벌 금지 및 신고 시 제대로 대응 차별금지법 제정 즐거운 교육 선거연령 하향 사생활 침해 금지 불이익에 대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들었으면 적극 반영 자살에 영향을 주는 환경(가정, 학교 등)적 원인을 찾고 대응하라 청소년 노동인권 사교육 줄이고 쉬고 노는 시간 늘려라 난민과 이주 아동도 동등하게 사회보장하고 교육을 보장하라 범죄 피해 아동을 괴롭히지 말라 무상교육 확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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