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부산 교직원 10명 중 1명 '성희롱 피해 경험 있다'

부산지부 여성위, "젠더 폭력 예방 및 대응 시스템, 민주적 학교문화 절실"

- 작게+ 크게

강성란 기자
기사입력 2019-11-20

부산지역 교직원 10명 중 한 명은 최근 3년 동안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여성위원회(부산 여성위)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여성위에 따르면 응답자의 11.2%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경험은 아니지만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까지 더해지면 응답률은 19.1%로 높아졌다. 이는 2018년 여성가족부가 전국 공공·민간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접 피해 경험률 8.1% 보다 높았다.

 

직접 피해경험자의 89.8%는 여성이었고, 경력 10년 미만의 교사가 58.9%에 달했다. 성희롱 행위 교직원의 비율은 남성이 89.0%였고, 40대 이상이 89.3%로 대부분을 차지해 교직원 성희롱 역시 직장 내 성별·연령별 위계에 따른 폭력임이 드러났다.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외모에 대해 (성적인)비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 ‘성적인 농담, 음담패설(전화 포함), 신체의 특정 부위를 응시하는 행위’, ‘회식 자리의 술 따르기’, ‘신체접촉등 주를 이루어 학교 역시 여성 교직원을 외모로 평가하는 문화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드러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같은 성희롱 상황(중복응답 가능)회식, 등반대회, 수학여행 등 학교행사(54.1%)’학교 업무시간(52.12%)’ 등 업무 시간에 학교 내 장소(43.6%)’ 등 공적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희롱 경험 당시 교직원들은 부당하지만 참는다(58.4%)’거나 자리를 피한다(14.0%)’, ‘모르는 척(11.3%)’하는 등 소극적 대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적절한 조치가 이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81.5%의 응답자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렸을 때 정보를 알려주고 도와주었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지만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29.6%)’하거나 주위에 알리지 말라(26.1%)’, ‘나를 예뻐해서 그런 것(22.7%)’이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설문은 부산지역 교직원 1495명을 대상으로 2019627일부터 3주간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준오차 ±2.45%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교육희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