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사학비리종합세트 일광학원, ‘임원전원 직무집행정지’

전 이사장 전횡 묵인한 전·현직 임원은 ‘임원취임승인 취소’

- 작게+ 크게

운영자
기사입력 2020-03-25

 서울시교육청이 23, 학교법인 일광학원 임원 전원(이사 7, 감사 2)60일간 직무집행정지처분했다. 일광학원은 20년간 이사회를 제대로 개최하지 않고 권한이 없는 전 이사장이 학교운영에 개입하고 현 임원들이 이를 묵인하면서 학사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은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법인 일광학원 임원 전원 직무집행정지와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 및 임시이사 파견 절차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4, 이사회의 부실 운영과 학교회계로 보전조치해야 할 23억여 원을 이행조치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 11개 사항 미이행,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일광학원 전 이사장)의 전횡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현직임원 포함 13(이사 11, 감사 2)에 대하여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일광그룹 소개란에 일광학원은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9개의 자회자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 일광그룹 누리집 갈무리


우촌초등학교와 우촌유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일광학원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2001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일광그룹은 군수산업체인 해공군 관련 국가 방위산업 지원을 하는 일광공영을 모태로 설립된 그룹으로 9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은 국내 무기중개 1세대로 불린다. 2010년 8월 31일에 이규태 회장이 일광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났고 이후 아내와 아들이 차례로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일광학원에 무슨 일이?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광학원은 2010년경까지 제대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고 행정실장이 허위 회의록을 작성한 후 임원들 도장을 임의로 날인했다. 2010년 이후에는 임원참석확인서명란에 행정실장과 직원들이 임의로 대필서명한 사실도 감사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319, 일광그룹 자회사 중 하나인 일광공영 회장 집무실에서 이루어진 우천초 교장과 이규태 회장의 대화 에서 이 회장은 이사회 모이면 다 알아서 이사회 회의록을 만들어 오거든. 옛날에는 이사회를 우리가 안했어, 그냥 00가 사인해서 다 했지라고 발언했다. 이 대화녹취파일과 다수의 학교관계자의 진술 및 증거로 위와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일광학원 설립자인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은 2009년 11월 18일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되어 2010년 8월 31일 일광학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사장이 아닌데도 실질적으로 일광학원을 지배하면서 학사운영에 개입해온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확인됐다.

 

또한, 일광학원은 현재까지 감사결과 처분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법인이 부담해야 할 교사증축 비용 30억여 원을 우촌초 교비로 집행하여 2013년 감사원의 보전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일광학원은 이 중 23억여 원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등 11개 시정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학교에 기획홍보실 신설, 일광그룹 직원 대거 채용

한편 일광학원은 공익제보 교직원 6명에 대해서는 불이익 조치를 취한 데 반해 사무직원 16명 채용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201851, 일광학원은 학교에 기획홍보실을 신설하여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전 비서, 일광그룹 계열사 경리담담직원과 통역담당 직원 등 학교 사무직원 16명의 채용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신규임용했다. 일광학원은 학교에 법정부담금을 전혀 지원하지 않으면서 201531학교법인 일광학원 학비감면 규정을 제정하여 일방적으로 학교에 통보하고 일광그룹 및 각 계열사 직원의 자녀 등에게 수업료 등을 면제 또는 감액해 주었다. 이로 인해 2019년까지 5년간 학교에 2억여 원의 재정적 손실을 입혔다.

  

3억이면 충분한 사업을 24억을 들여 하라니

2013년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특정감사에서는 일광그룹과 일광학원 간 내부자 거래 형태의 수의계약 등도 비리로 지적되었다. 지난해 특정감사에서는 이 회장이 교장, 교감, 주문관 등을 서울 성북동 소재 일광공영 회장 집무실로 불러 교비 적립금 24억 원으로 스마트스쿨 구축사업을 추진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촌초 규모에서 스마트스쿨구축은 3억 원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봤다. 지난해 3월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에 스마트스쿨, 기획홍보실 직원 채용, 교비 유용 등)내부고발이 접수되어 3차례에 걸쳐 감사를 실시했다. 관련하여 일광학원은 지난 9월 교장과 교감을 포함한 내부제보자 6명에 대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에 지난 10월 학부모들이 부당 징계 철회와 일광학원 임원 퇴출을 요구하는 집단시위와 수업료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했다.

 

전 이사장의 전횡, 임원들은 제지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일광학원의 임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 회장의 전횡을 묵인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과 부인은 2015331, 아들은 2019221일 회계부정으로 일광학원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최근까지 일광학원 이사회와 학사운영에 개입하고 있었으나, 이 회장의 전횡을 일광학원 임원 중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일광학원의 종전 임원 포함 13(이사 11, 감사 2)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 임시이사 파견까지 대략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년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립위원장은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여겨 잇속을 챙기는 전형적인 족벌사학의 종합비리세트가 또 드러난 것이다.  교육청은 조속히 임시이사를 선임하여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비리를 저지른 자들에게 합당한 벌을 내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마음을 치유하고 교육의 기본을 세우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naver URL복사

일광학원, 일광그룹, 우천초 관련기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교육희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