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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감염우려 속 등교수업 확대

"학교 현장 지원 여전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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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란 기자
기사입력 2020-05-27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고교 3학년에 이어 고1~2학년, 유치원 학생의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등교 준비를 마친 교사들은 학생을 만나는 즐거움도 잠깐 방역 준비와 학생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오늘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경기지부 부천중등지회는 지난 27일 집단감염 여파로 고3을 제외한 모든 학교의 등교가 연기된 부천지역 37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등교수업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운 점(복수응답 가능)을 묻자 교사들은 감염 발생에 대한 두려움’(73%)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 밖에도 갑작스런 교육청 지침’(49.2%)이나 방역 준비’(44.4%)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미 등교수업이 시작된 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점’(69.9%)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감염위험 발생 상황이 많다.’(67.1%)거나 방역업무로 인해 교육 활동이 어렵다.’(63.1%)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 부산 수정초 1~2학년 등교 모습  © 부산시교육청 제공

 

학교 내 거리 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등교생 중 매일 유 증상자가 발생해 불안하다’, ‘자가진단 제출 100% 달성에만 신경을 쓰고 담임교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기 어렵고, 마이크를 사용하려 해도 창문을 열어둔 상태라 혹여 옆 반 수업에 방해가 될듯해 사용하지 않는다’, ‘교사들이 오전 발열 체크, 점심시간엔 급식실로 시차를 두고 데려가고, 급식실 앞에서 식판, 수저 지급하고, 아이들이 한 방향으로 앉아 거리 두기를 지키는지 살피고,……방역과 수업을 함께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등교 3일 동안 유 증상자 5명이 발생했고, 학급은 매뉴얼대로 조치했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발열 체크,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학생들은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1미터 이상 간격 두기가 사실상 어려우며 타 학년 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공간을 2배로 확대했음에도 화장실 사용의 문제 여전히 남는다

 

학교별 구체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 교사들의 답변이다.

 

부천중등지회는 실질적 대비 없는 등교 개학 중단과 방역을 위한 인력지원 및 실현 가능한 방역지침 제공을 촉구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교육 당국에 고3 학생의 등교수업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낼 것을 주문했다. 대전지부에 따르면 교사와 학생 모두 하루 종일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만큼 수업 맞춤형 마스크를 제작·배포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쉬는 시간이 되면 무너지는 물리적 거리 두기, 보건교사 1인에게 많게는 1000여 명의 학교방역 책임이 주어지는 상황, 등교 관련 학교 재량이 주어지면서 학년 일제 등교 방침을 선택한 일부 사립고교의 안전 문제 등을 짚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지난 25등교수업 이후 일주일 이내 진단평가를 실시하라.’는 시교육청의 공문이 방역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부는 학교는 방역으로 인해 20명 기준 학급 분반을 하거나 격일 혹은 격주 등교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한 학년이 모두 등교해 실시해야 하는 진단평가는 방역을 위협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미 1학기의 절반이 지난 6월에서야 작년 교육과정을 범위로 하는 진단평가는 시의적절하지 않을뿐더러 상당수 중학교가 중간고사 시행을 예고한 상황에서 진단평가까지 시행한다면 6월 중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10여 일 중 5일이 시험 기간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등교수업 개시에 앞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 및 교원 업무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조치 등교수업 전 방역 준비 ·초등학교 등교수업 준비 및 운영 지원 학교폭력 실태조사 축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교실수업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취소 등 원격·등교수업 병행에 따른 교원업무경감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은 교실수업개선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 운영계획공문을 학교에 내려보내는가 하면 등교수업 이후에는 학년별로 편성하던 시간표를 학급별로 편성할 것을 요구하는 등 학교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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