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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권영화제 개막,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코로나19를 다시 생각하는 영화 9편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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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기사입력 2020-07-07

▲ 서울인권영화제가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에서 개최 중이다.  © 서울인권영화제

 

24회 서울인권영화제가 19일까지 www.covid19shrff.org에서 온라인 상영으로 열린다. 슬로건은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인권영화제 앞에 코로나19를 붙인 데는 코로나19를 통해 인권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데에 있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슬로건의 설명도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놓치거나 고개를 돌린 인권에 맞춰져 있다.

 

아프면 쉬라는 재난문자가 쇄도할 때, 확진자가 발생한 물류센터에서는 당일 오후조가 정상출근했다. 혐오와 낙인으로 온갖 미디어가 요란할 때, 어느 성소수자는 가슴 졸이며 선별진료소에 들어섰다. 긴급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이 칭송받을 때, 어느 노동자는 가장 먼저 삭감의 대상이 되었다. 제약회사의 주식이 치솟을 때, 어느 이주민은 등록과 미등록의 경계를 두고 약국에 들어가지 못했다.(중략) 바이러스가 사라진 세상을 넘어 차별과 배제와 혐오가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떠올리고, 기억하며, 우리는 더욱더 연결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누구도 남겨두지 않겠다. 우리가 상상하고 만들어나갈 세상에서는, 누구도 남겨지지 않는다.

 

상영작은 모두 9편이다. 장애인수용시설에서 벗어나 한 명의 시민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꾸리고 살아가고픈 율리아와 카쨔의 이야기를 다룬 <문 밖으로: 자유를 위한 투쟁>, 공공성을 잃어가는 의료 산업화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는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 테러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인의 감시를 다룬 <()에러>가 있다. <청소>는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이 일어나던 때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한 비정규직 지하철 청소노동자를 담았다.

 

<야간근무>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와 일하는 이주노동자 린과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꿈을 펼치려는 연희의 이야기며 <피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장애인의 증언 기록이다. <멈출 수 없는 청년들>은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부터 트럼프까지 이어지는 오랜 연대와 운동을 따라간다. <사고 파는 건강>은 제약회사에만 맡겨두는 약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퀴어의 방>은 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공간을 소개한다.

 

영화는 2일부터 9일까지 매일 한편씩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24시간 상영하며 10일 오후 8시와 11일 오후 3시에는 인권활동가와 함께하는 라이브토크도 마련했다. 만일 영화를 놓쳤다면, 12일부터 19일까지 앙코르상영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모든 상영작은 한국어 자막, 대사와 소리정보를 포함한 자막해설, 한국수어영상을 제공한다.

 

<상영일정>

 

7.2()

문 밖으로: 자유를 위한 투쟁 | We’ll Be Alright | 78

7.3()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 | Health Factory | 58

7.4()

()에러 | (T)error | 84

7.5()

청소 | Cleaning | 8, 야간근무 | Night Working | 27

7.6()

피난하지 못하는 사람들 | Left Behind: Persons with Disabilities from 3.11 | 74

7.7()

멈출 수 없는 청년들 | Youth Unstoppable | 87

7.8()

사고 파는 건강 | Health For Sale | 53

7.9()

퀴어의 방 | Queer Room | 29

7.10()

오후 8시 라이브토크 1

7.11()

오후 3시 라이브토크 2

7.12~19

앙코르 상영/매일 8편 상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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