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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5년여 만의 출근길

16일부터 18일까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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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기사입력 2020-09-21

복직발령을 받은 교사들이 하나 둘 출근길에 올랐다. 땀에 젖은 티셔츠를 벗고 옷장 속에 내내 걸어두었던 양복 재킷을 걸쳐 입은 날, 드디어 축하라는 말을 전하며 맘껏 웃을 수 있는 시간. 5년여 만에 학교로 돌아가는 교사들과 기쁜 마음으로 이들을 맞은 사람들이 함께했던 출근길, 그때를 전해본다.<편집자주>

  

  © 전교조 대전지부

 

16 지정배 교사(대전)

 부슬비 내리는 수요일 아침 대전지역 유일한 해직교사였던 지정배 교사의 출근길, 마스크가 얼굴 반을 가렸지만 축하하는 동료에 대한 고마움과 복직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빗속에도 지정배 교사의 출근을 축하한 이들은 가시밭길인 줄 알면서도 묵묵히 걸어가신 선생님이 계셔서 세상이 조금 더 밝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 전교조 경북/전남지부

 

17 김명동이용기 교사(경북)/김현진정영미조창익교사(전남)

김명동 선생님, 복직을 축하합니다. 이제 학교에서, 항구초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 적힌 축하 인사말. ‘이제’, ‘학교에서라는 말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김명동 교사가 발령받은 항구초는 이름 그대로 학교 너머 항구와 바다가 보였다. 경북지부 해직교사였던 이용기 경북지부장도 김명동 교사의 출근길을 함께했다.

 

첫 발령지였던 해남으로 돌아간 조창익 교사. 출근에 앞서 보내온 시에서 읊었듯, 이제 조창익 교사는 플라타너스가 있는 효자로가 아닌 아이들과 오종종 꼬두발 세워가며 버찌열매 따던 교정으로 돌아갔다. 기념행사를 준비해 복직을 축하해준 해남고 분회원들도 기쁜 마음으로 조창익 교사를 맞았다.

  

  © 전교조 경기지부

 

18 김진이주연최덕현최창식 교사(경기)/김종선김종현 교사(충남)/박옥주이성용 교사(충북)

복직 후 첫 급식. 6년 만에 다시 급식을 받아든 이주연 교사는 울컥했다. “모두의 투쟁과 인내로 기다린 오늘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티셔츠를 벗고 오랜만에 재킷을 입은 최창식 교사는 출근길을 담은 영상에서 너무 설레고 이제 돌아갈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한없이 기쁜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전교조 충남지부

 

충남에서는 김종선김종현 교사의 복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렸다. 한 곳에는 지부지회분회와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4개의 현수막을 걸리기도 했다. 충남지역에서 두 교사의 복직을 얼마나 기다렸는지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지부 해직교사였던 박옥주이성용 교사는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축하를 받으며 출근길에 올랐다. 교문 앞에서 환영 피켓을 든 공대위와 하이파이브하는 두 교사. 박옥주 전 수석 부위원장, 이성용 전 충북지부장은 각각 청룡초등학교, 덕산중학교로 돌아갔다. 두 교사가 출근한 날 하늘은 유난히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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