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응답 유치원 교사 94.3%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 공립유치원 교사 대상 직장 내 갑질 실태 조사 발표

- 작게+ 크게

박근희
기사입력 2020-11-24

 

▲ 24일, 전교조 강원지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 공립유치원의 직장 내 괴롭힘과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 전교조 강원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한 달 동안 강원도 내 공립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94.3%가 교사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권한 남용, 욕설폭언 등 모욕적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나 배제, 비인격적인 대우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비민주적 운영에 대한 심각성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 이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봤는데 권위주의적 조직문화(70.5%)와 갑질 또는 비민주적 운영 행위자에 대한 처벌 부족(53.4%) 등이 이유였다.

 

만연한 권위주의적인 문화와 처벌이 부족하다 보니 갑질이나 비민주적 운영에 대응할 때도 보복이나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두렵다는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도 87.5%에 달했다. 47.7%의 응답자는 교사로서 자존감 훼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해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률도 46.6%로 나타났다. 원장원감의 인식 부족으로 성과가 없다는 응답률도 35.2%였다. 

 

▲ 대응 수단이 없고 신고를 해도 적절한 피해구제가 이뤄지지 않아 갑질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참고 넘어갔다는 응답률이 81.3%에 달했다.  © 전교조 강원지부

 

문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참고 넘어갔다는 응답이 81.3%를 차지했다는 데 있다. 응답자들은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고(40%), 신고를 해도 적절한 피해구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답했다(32.9%). 가장 많은 이유로는 직장 내 괴롭힘과 비민주적 운영 행위자에 대한 제제와 처벌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다시 2차 가해를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47.1%).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답자의 84.1%가 이들에 대한 징계 또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가 차원의 법과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2.7%로 나타났다.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설문 결과를 발표한 전교조 강원지부는 그 어느 곳보다 배려와 존중, 인권이 보장돼야 할 유치원 현장에서 유치원 교사들이 비인격적 대우를 받고,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관리자들의 눈치를 보며 성희롱에 가까운 옷차림 지적과 사생활 침해를 받는 등의 가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고 일갈했다. 강원도교육청에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실질적 대책 마련 유치원 원장원감 교육 강화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가해자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강원도 원주 한 유치원 교사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원감으로부터 언어폭력과 교직원들 앞 무시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강원지부가 해당 교육지원청에 직장 내 괴롭힘 사안으로 이를 접수시키고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요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원장이 퇴직금을 다 쓰는 날까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등 2차 피해가 계속됐다. 이 사안은 지난 9월 말 도교육청으로 이관됐으나 미온적인 대처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교육희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