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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신문 100번 만든 이종명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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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광주상무초
기사입력 2021-04-01

이훈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조합원 이야기
담임 선생님에서 광주교사신문 동로교사로

▲ 광주 용봉중 이종명 교사  © 광주교사신문


 광주지부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광주교사신문'이다. 광주교사신문은 현재 226호 까지 나왔다. 소개 할 이종명 선생님은 10년 넘게 편집국장을 맡아 광주교사신문을 101호부터 맡아 200호까지 발행하셨고, 지금은 그 일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다. 100호나 되는 신문을 발행했음에도 여전히 편집국에 남아 함께 기사도 쓰고, 교열도 보면서 여러 도움을 주고 계신다.

 

 사실 이분은 내 은사님이시다. 2001년 월곡중학교 3학년 4반 담임으로 근무하실 때, 난 그 반 학생이었다. 3학년 4반은 다이나믹했다. 게임에 푹 빠져서 학교에 와서 잠만 자는 친구, 가출로 학교를 안오는 친구, 술에 취해 나타나 물건을 던지는 복학생, 아이돌 공개 방송 본다고 학교를 빠지는 친구 등. 그런데 너무나도 다양한 환경에서 복잡한 감정을 가진 학생들이 3학년 4반에서 위로를 받았다. 뭔가를 제대로 하고 있구나 느끼게 한 학급 반장 선거, 그때는 생소했던 글쓰기와 상호 평가, 섬진강에서 자전거를 타보기도 했고 별자리를 보러 시골도 가보고, 섬에 들어가 야영도 해봤다. 

 

 이러한 경험들이 친구들과 나에게 휴식과 위로를 줬다. 물론 놀러 가서도 선생님 눈을 피해, 술 마시고 담배 피고 낄낄거리는 친구도 있었지만 그건 그닥 문제가 아니었다.

 

 이러한 기억들이 모여서 나도 교사가 된 것 같다. 교사가 되고 발령 받았을 때, 선생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전교조 가입해야지!" 다음 날 분회장이 바로 가입신청서를 들고왔다. 이렇게 다시 얽히게 된 인연으로 나는 이종명 선생님이 편집국장으로 있던 '광주교사신문'에서 2년 정도 교단일기를 연재했고, 지금은 편집국장을 이어 받아 신문을 내고 있다.

 

 예전에는 담임 선생님이었다지만 이종명 선생님은 한 번도 나를 함부러 대한 적이 없다. 언제나 존중하는 마음으로 의견을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현재는 혁신학교 용봉중에서 자치부장, 혁신부장으로서 겪고 있는 고민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해주셔서, 중학교 교사들의 애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있다.

 

 또 함께 신문을 내면서 기사로 인해 곤란했던 일, 피소 당한 일들을 들었는데 난 저렇게 과감하게 뭔가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게 하는 분이기도 하다. 전교조에는 날카로운 글로 큰 보탬을 주고 학생에게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든든한 선생님이시다. 나도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이정표로 삼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이훈희광주상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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