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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과목 채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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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빈·남북사진문화교류위원장
기사입력 2021-04-01

그때 그사진

  사진 엄상빈·남북사진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 운영자


 1980, 90년대만 해도 모든 시험 채점은 수작업으로 하던 시대였다. 그러니 모의고사를 비롯한 각종 시험 후에는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우선 교과목 선생님이 담당 과목 답안지를 채점하여 성적 일람표를 각 담임에게 넘겨주면, 담임은 전체 과목을 합하여 총점, 평균, 석차를 낸다. 그 후 다시 담당 부서로 넘겨 각반별 집계표를 만든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불과 이삼일 사이에 마무리 되는 것이 보통이다. 누군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채점 또는 집계에 오류가 생기면 전 학년이 다 늦어지거나 다시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므로 서두를 수밖에 없으며 긴장해야만 한다. 

 

 지금이야 시험 후 채점이나 집계를 컴퓨터로 하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채점한 후 주판이나 계산기로 가로 세로 집계를 맞추던 시절엔 큰 일거리였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컴퓨터 채점으로 인해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실수하는 유형이나 개개인의 특성을 살필 수 있는 손으로 하는 채점의 맛은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원로 선생님도 있었다. 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전국 모의고사인 경우에는 과목별, 반별 성적(3학년의 경우에는 전국 비교를 위해 OMR카드 채점을 의뢰하였음)을 차트로 만들어 직원 조회시간에 경쟁심을 부추기는 냉혹한 브리핑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 과중한 숙제로 자신의 교과에 많은 학습시간을 할애하도록 하거나 또는 수업시간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다.(본 사진과 채점판 실물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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