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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 터 | 뷰 | 해직교사 원상회복 앞장서는 윤병선 퇴직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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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정 기자
기사입력 2021-04-01

32년 기다린 해직교사 원상회복 "국가가 마침표 찍어야"

 기다림 끝에 내리쬐는 봄볕,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89년 해직교사 원상회복 피켓을 앞에 두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윤병선 교사. 올해 3월 정년퇴임한 그는 전교조 원상회복추진위원장으로 지난해 원상회복특별법 발의를 위해 바쁘게 국회를 오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7일, 113명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법안은 올해 2월 16일 교육상임위에 상정됐고 현재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도 했다. 

 

▲ 지난달 1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윤병선 교사  © 김상정 기자

 

 윤병선 교사는 1989년 전교조 결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전교조 조직쟁의국장으로, 이듬해는 정책실장으로 전교조를 이끄는 집행부였다. 그에게 전교조 결성도, 94년 해직교사 복직 등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순간마다 매번 기준은 '역사 앞에 당당한 전교조'였다. 그것은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힘이기도 했다. 

 

 "전교조 결성 당시 진실을 가르쳐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지가 90%를 훌쩍 넘었다. 1600명 해직교사들과 전교조를 지지하는 수많은 이들의 싸움은 교육민주화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94년, 5년 해직기간 동안 임금도, 호봉도 인정받지 못하채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할 때 명예롭지 못한 복직으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직교사도 있었다. 젊고 당당하게 세상에 맞섰던 해직교사들 중 이미 140여 명의 교사가 운명을 달리했다. 89년 국가폭력에 의한 해직이었지만 이에 대한 사과는 그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다. 원상회복특별법은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있는 해결과 사과의 시작이다라고 윤교사는 말한다. 그에게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들의 원상회복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교육계의 적폐를 청산하는 주요 과제다. 전교조의 참교육 염원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89년 해직교사들에게 32년간의 기다림 끝에 따스한 봄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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