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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접에서 들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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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준 선생님
기사입력 2021-04-15

기간제 면접에서
학생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어떻게?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떻게 다르냐?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며칠 전 인터넷 뉴스에서 나는 면접 병풍이었다.’라는 글이 여성 지원자를 차별하는 질문을 하여 모 회사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학교 현장에서도 그 동안 성별이나 사람을 차별하는 문제가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성별과 사람을 차별하는 사례들이 학교 현장에서 남아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에 최근에 제가 기간제교사 지원서를 내면서 경험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개선할 점과 더불어 차별이 없는 학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 학교의 기간제교사 채용을 위한 면접에서 면접관이 자신들이 마스크를 썼으니 마스크를 벗으라고 한 후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학생들이 할아버지라는 부르면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을 듣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제출한 지원서를 통해 저의 정보를 다 보았을 것인데 사람을 불러 놓고 나이차별하는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또 다른 여학교에서는 한 면접관이 여학교에서 근무했었는지요?”라는 질문을 한 후에 또 다른 면접관이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했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지원자를 잠재적 성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런 질문이() 저는 여학교인 귀교에는 남자 교사나 남자 직원이 근무하나요?”라고 되묻고 싶었다.

 

 

 

수업 실연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아쉬움이 많다. 수업 지도안을 미리 작성하여 제출한 후 수업 실연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1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교과서의 소제목이나 교과서를 복사한 유인물을 제시한 후 필기구(볼펜 또는 연필)를 활용하여 수업 지도안을 작성한 후 면접관들 앞에서 화이트 보드나 칠판을 활용하여 수업 실연을 하도록 하였다. 각 시·도의 교원 임용고시에서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원격 수업이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최소한 컴퓨터가 있는 교실에서 컴퓨터와 전자기기를 활용한 수업 실연을 하는 것이 더 미래지향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020년도부터 교육기관(·도교육청, 지역교육청, 학교 등)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때 지원서를 인편, 우편, E-mail 등으로 다양하게 받도록 권고하였으나 아직도 일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는 공고문에 인편이나 우편만 가능하다고 공고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해당 학교에 전화를 하여 E-mail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였으나 이미 공고를 냈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였다. 시간적 경제적 부담과 코로나 방역 대책에도 알맞지 않은 부실한 공고문에 대한 상급 관청의 관리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지원서 제출 시에 과도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기간제교사의 경우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등학교생활기록부, 경력증명서, 개인과 가족의 정보가 담긴 기본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은 나만의 기우일까?

 

 

물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육기관에서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채용하면서 공정하게 채용하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기관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함을 깊이 인지하고 학교에 필요한 인력에 지원하는 분들에게 채용 전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여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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