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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와 함께 성장한 박은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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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제주 애월초
기사입력 2021-04-29

 

 

2015학년도 3월 애월초에서 혁신학교를 해보자고 뜻 맞는 선생님들이 전입을 함께 했다. 그 당시 애월초등학교에는 공모 교장 선생님과 박은주 선생님이 계셨다. 오늘 소개할 조합원이 바로 박은주 선생님이다.

 

2월에 혁신학교 준비를 위해 워크숍을 여러 날 진행했는데 나는 그저 들뜬 마음에 행복한 학교 생활을 상상하며 하늘을 붕붕 떠다녔다.

 

예상과 달리 3월 거친 말과 행동이 일상인 학생들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또 경험해본 적 없는 '나의 수업', '나의 교육과정'을 고민하면서 무척 힘들었는데 다들 처음이라 회의도 많고 회의시간이 늘어지기가 일쑤였다. 그렇게 동료를 챙길 여유도 없이 헉헉거리며 살아가던 어느 날 박은주 선생님은 차분하지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회의 해서 결정 하면 함께 해야잖아요. 그래서 얘기하려구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하는 일을 그냥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결정된 사항은 누구보다 열심히 실천하셨다. 과정 중심 평가, 생명평화인권 교육과정, 주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등 익숙치 않아 진도는 더뎠지만, 박선생님은 항상 열정적이었다.

 

"어제 애들 재워두고 새벽에 일어나서 마무리했어요~"

 

셋째 육아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누구보다 빠듯하게 시간을 쪼개 쓰며 흐트러진 아이들의 관계 회복에 집중하고, 아이들의 삶에서 소재를 찾고 교육과정과 연결시켰다.

 

박선생님은 애월초에 남았고, 혁신학교 4년을 온몸으로 만들어갔다. 많이 울고 때로는 웃으며 끈질기게 버틴 결과 선생님은 교사로서 많이 성장했다.

 

'(중략) 예전에는 교사 회의를 할 때 너무 떨려서 가능하면 말을 하지 않던 내가 지금은 나의 생각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수업 실천사례를 다른 선생님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도 획기적인 변화이다. 애월에서의 4년 덕분에 생긴 변화이다. 하지만 요즘 이론적 바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그래서 여러 책을 추천 받아서 읽고 있다. 이론과 실제가 합쳐지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2018 애월초등학교 교육과정 실천사례집' 내용 중 박은주선생님 글)

 

 

이렇게 성장한 박 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옮기고 나서 올해는 마음 맞는 선생님을 많이 만나 재미있게 생활한다며 기뻐하던 목소리가 반가웠다. 이렇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동료들과 함께 자기 성장을 일궈나가는 박선생님을 나는 항상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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